[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피해자 진술 확보에 주력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까지 총 21명의 피해자로부터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7.26 leehs@newspim.com |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총 2500여명이며 피해금액은 90여억원이다. 현재까지 진술을 확보한 21명 피해자들의 피해액은 3억2000만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자들이 투자금 회수가 어렵지 않을까 우려해 진술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이들의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현재 류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대표와 유모 전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대표 외에 최용석 전 신일해양기술 대표 등 6명을 추가로 입건해 총 8명을 조사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7일과 20일 신일그룹 사무실과 관계자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9명 소유의 15개 계좌에 담긴 24억원을 동결한 바 있다.
경찰은 류 전 대표의 국내 송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사기를 기획했다는 의혹을 받는 류 전 대표는 현재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지만 국제공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 경찰이 류 전 대표에 대한 추적수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