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도 가전 사업의 선방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은 1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 흑자전환의 기대를 모았던 전장부품 사업 역시 적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로 매출 15조9623억원, 영업이익 7985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수치다.
올 상반기 LG전자는 홈 어플라이언스(H&A) 및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해 전사 실적으로 매출 30조1424억원, 영업이익 1조1조8788억원의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상반기 H&A 및 HE 사업 부문의 매출은 18조1490억원, 영업이익은 1조9946억원에 달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가 3분기에도 가전 사업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분기에도 늦여름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에어컨 등 계절가전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이에 올 상반기처럼 가전 사업이 전사 실적을 주도,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가전 사업(H&A, HE) 부문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트윈타워. [사진=LG] |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가전과 TV 부문의 고수익성 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터키 등 일부 국가의 환율변동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 성장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전망한 H&A 및 HE 사업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070억원, 3790억원이다.
스마트폰의 사업(MC)의 경우, 상반기 전략 폰 'G7 싱큐' 출시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영향으로 적자 규모가 소폭 줄어드는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3분기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 부문의 적자규모는 전분기보다 315억원이 줄어든 1539억원이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MC 사업 부문의 정상화를 위해 그간 추진해 온 플랫폼화·모듈러 전략의 성과는 내년에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3분기 MC 사업 부문은 흑자전환이 아니라 적자규모가 축소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장부품 사업(VC) 역시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과 원가율 상승, 비용 부담 등의 영향으로 적자가 유지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증권 기준 3분기 VC 사업 부문 영업적자는 전분기보다 209억원 줄어든 116억원이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VC 사업부의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고,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존 프로젝트의 차질이 발생해 매출이 지연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매출 1조원 달성 및 흑자전환 시기는 2019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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