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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과 무관한 '한샘 홈케어 서비스?'의 정체는?

기사등록 : 2018-10-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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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홈케어 서비스 안해... 한샘HS케어는 관련 없는 업체"
"무단으로 CI 도용해 법무팀에서 직접 대응 중"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홈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한샘은...'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한샘은 우리나라 주거 환경을...'

'한샘 홈케어 서비스'를 검색하면 나오는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문구다. 홈케어 서비스는 가전제품, 생활용품의 청소와 관리를 전문가에게 맡기는 서비스를 뜻한다.

이 업체는 이름부터 한샘이 붙어있는 것은 물론, 홈페이지 내에 한샘 홈케어 관련 기사가 게시돼 있다. 심지어 사무실 위치도 서울 방배동 한샘 사옥이다.

마치 한샘에서 직접 운영하는 홈케어 서비스 업체처럼 보이지만, 이 회사는 사실 한샘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엄밀히 따지자면 한샘의 많은 협력사 중 한 곳에 불과하다.

에이치에스케어의 서비스 판매 게시글. 한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진=한샘몰 갈무리]

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정식 사명은 '에이치에스케어'로, 지난 2014년 1월 설립 이후 지난해 총 매출 10억~50억원대를 기록한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매트리스·부엌환풍기·에어컨·세탁기 등을 청소·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샘 관계자는 "사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홈케어 서비스 조직이 없을뿐더러, 에이치에스케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한샘 기업 이미지(CI)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브랜드 가치를 도용하고 있어 법무팀에서 직접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샘 상암 신사옥으로 본사를 옮기면서 임대를 주게 된 방배동 사옥에 해당 업체가 계약을 맺고 들어온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홈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고 평가되는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은 자체 홈케어 조직을 운영 중이다. 반면 한샘은 회사 차원에서 제공하는 홈케어 서비스가 없다. 한샘에서 가구를 사더라도 홈케어는 보장되지 않는 셈이다. 

에이치에스케어도 오해가 있는 부분을 인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샘과 관련 없이 회사 단독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많은 소비자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에이치에스케어의 업체 소개 글. [사진=에이치에스케어 홈페이지갈무리]

오해가 생긴 이유는 한샘과 해당 업체가 협력사 관계였기 때문이다.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 두 업체는 위탁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또한 한샘의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에서는 에이치에스케어 서비스 이용권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흔한 쇼핑몰 입점 업체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다. 인터넷상에는 한샘에서 직접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는 소비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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