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공작을 총 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이명박(MB) 정부 시절 '경찰 댓글 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9월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경찰청장·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휘하 조직을 동원해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을 달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조 전 청장은 △천안함 사건 △구제역 사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당시 정부 현안과 관련한 댓글·트위터 글 3만3000여건을 달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단은 조 전 청장이 동원한 인력이 경찰 보안사이버요원과 정보과 사이버담당 직원, 홍보부서 온라인 홍보담당 등 총 1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부터 특별수사단을 꾸려 '경찰 댓글' 의혹을 자체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조 전 청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로 두 차례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전직 경찰청장으로 친정인 경찰에 피의자로 소환된 것은 조 전 청장이 처음이었다. 당시 조 전 청장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be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