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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2기 발탁] 절망서 일어난 박지수 “아버지 한마디가 날 일으켰다”

기사등록 : 2018-10-0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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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방출뒤 4부리그 2부거쳐 1부 재입성, 태극마크 달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아버지의 한마디가 날 다시 일으켰다.”

경남 FC 수비수 박지수(24)가 벤투호 2기에 깜짝 발탁됐다. 반전 드라마처럼 태극마크를 달았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했던 아버지를 생각해 축구를 시작했던 그다.

젊은 나이지만 굴곡이 많았다. 프로축구 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인 대건고에 진학, 프로에 직행했다. 그러나 입단 1년만에 방출됐다. 2013년 프로 축구 선수로서의 힘찬 걸음을 내딛었지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경남 FC 수비수 박지수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사진= 경남]

절망감에 PC방을 전전했다. 그리고는 다시 힘을 냈다. 눈물을 머금고 아마추어 리그인 K3(4부리그) 의정부FC에 입단했다. 프로에서 뛰었던 그였지만 이를 악물었다. 축구를 포기할수 없었다.

박지수는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에게 푸른 잔디를 달리는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물론 축구로 돈을 벌어 아버지 다리를 고쳐드리겠다는 생각도 있었고요”라고 기억을 들춰냈다.

1년 뒤 경남FC(당시 2부) 입단 테스트에 합격한후 올 시즌 주전을 꿰찼다. 팀 승격과 함께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는 이반-우주성-박지수와 함께 포백을 구축 경남FC의 ‘통곡의 벽’으로 불린다. 키 184㎝의 그는 올시즌 K리그 26경기에 출전, 2골도 함께 기록했다. 그리고 10월1일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의 영광을 안았다.

벤투 감독은 박지수에 대해 “우리가 만들려는 팀에 접근한 선수다. 센터백으로서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술도 좋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다.

박지수는 익히 알려진 대표진 수비수인 김영권(광저우) 장현수(도쿄) 정승현(가시마) 김민재(전북)와 경쟁, 다시 기적을 써내기 위해 8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나선다.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피파랭킹 55위)은  12일 우루과이(피파랭킹 5위), 16일 파나마(피파랭킹 69위)와 10월 2차례의 평가전을 치른다.

▲ 벤투호 2기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25명)

포워드(6명) : 손흥민(토트넘), 황희찬(함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재성(홀슈타인킬), 석현준(스타드 드랭스), 문선민(인천)

미드필더(7명) : 황인범(대전),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 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 두하일), 이진현(포항),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수비수(9명) : 김영권(광저우), 정승현(가시마), 장현수(FC도쿄),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 박지수(경남), 김문환(부산) 홍철(수원) 박주호(울산)

골키퍼(3명) : 조현우(대구 FC),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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