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산업

LG전자, 로봇사업 추진 '박차'…올해 안에 '홈봇' 나온다

기사등록 : 2018-10-02 15:23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클로이 홈봇, 시험화 단계 거쳐 하반기 출시 목표
2017 CES 이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집중 투자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 LG전자가 미래 먹거리 사업인 로봇 사업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 가정용 로봇인 '클로이 홈봇'과 잔디깎이 로봇의 출시도 임박한 상황이다.

LG전자가 2017 CES에서 공개한 다양한 버전의 클로이 홈봇 [사진=LG전자 공식 블로그]

◆ 클로이 홈봇·잔디깎기 출시 임박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가정용 로봇 '클로이 홈봇'의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범화 단계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중심으로 막판 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클로이 홈봇의 연내 출시 목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 시범서비스 단계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로이 홈봇은 조랭이 떡 모양으로 생긴 가정용 허브 로봇이다. 인공지능(AI)를 탑재하고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가정 내 가전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가정용 로봇인 만큼, 사람과의 소통에도 초점을 맞춰 감정 표현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이 홈봇은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첫 선을 보였다. 지난달부터는 서울 시내 제과점 7곳 도입돼 환영인사, 제품 홍보 및 추천 등의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클로이 잔디깎이 로봇' 출시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잔디깎이 로봇은 현재 경남 창원에 조성한 테스트 필드에서 최종 시험 중일 정도로 개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LG전자는 지난 1년 10개월 간 CES와 IFA 등 가전박람회를 통해 개발 추진 중인 자체 로봇 브랜드 '클로이'를 적극적으로 공개해왔다. LG전자의 로봇포트폴리오는 가정용, 공공·상업용, 산업용, 웨어러블 등 4개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금까지 지난 9월 IFA에서 첫 선을 보인 클로이 수트봇을 포함해 ‘클로이 홈’, ‘클로이 청소로봇’, ‘클로이 잔디깎기’, ‘클로이 안내 로봇’, ‘클로이 서브봇’, ‘클로이 포터폿’ 등 8종 로봇이 공개됐다.

◆ 관련 업체 손잡고 전문 인력 늘리고 '로봇 역량 강화'

LG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우수 기술을 가진 기존 로봇 업체들과 협력하며 사업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28일 LG전자는 로봇 솔루션 업체인 로보티즈와 자율주행모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로봇 구동성에 강점이 있는 로보티즈와의 협약을 통해 로봇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자율주행 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동력 구동장치(엑추에이터)를 독자 개발한 로보티스를 눈여겨보고 90억원을 투자, 지분 10.12%를 취득한 바 있다. 

LG전자는 2017년 1월에 열린 국제 가전 박람회 CES에서 로봇 제품을 선보이며 로봇사업 진출을 알렸다.

이후 로봇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역량 강화를 위해 로봇 스타트업인 '에스지로보틱스',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아크릴',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에 투자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지능형 로봇 선행연구를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로봇선행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로봇 관련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9월 'IFA 2018' 기자간담회에서 올 연말에 로봇 관련 인력과 조직을 보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로봇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 인원은 2015년 기준 5400여명에서 지난달 기준 63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적극적인 로봇 시장 진입에 대해 "로봇 시장은 5G와 인공지능과 결합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LG전자가 아직 열리지 않은 로봇 시장에 먼저 대비함으로써 기술력이나 인력 확보에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hume@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