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3일 아시아 증시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 대부분 아래를 향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지만,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영향에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또 유가 상승 부담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신흥국 불안 확산 우려를 키웠다.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한 공급 차질 불안에 간밤 국제 유가는 4년래 최고치로 올랐고,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루피화는 달러 대비 73.390루피까지 밀려 환율이 사상 최고치(루피 가치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 치웠다. 루피화 환율이 73루피 위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0.3% 떨어져 달러 대비 1만5090루피아로 20년여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에서의 9월 판매가 부진했던 자동차 관련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연출됐다. 도요타와 혼다가 각각 2.9%, 4.25%씩 빠지며 하락 흐름을 주도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59.66엔, 0.66% 하락한 2만4110.96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도 미중 무역 갈등 불안과 달러 강세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로 아래를 향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12분 현재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39.37포인트, 0.15% 떨어진 2만7087.01을 지나고 있다.
IG 애널리스트 카일 로다는 “지난 24시간 동안 가장 큰 시장 재료는 이탈리아와 이탈리아의 부채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공개한 예산안에서 이탈리아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4%의 재정적자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것이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의 불화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해서 우려로 남았다. 특히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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