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4년 만의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미국 프로야구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선발로 출발한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4일(한국시간) 애틀랜다 브레이브스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 2차전 선발투수로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가 나선다고 밝혔다. 하루 전까지 1차전에 커쇼가 나서고 2차전에 류현진이 출격한다고 알려졌으나 순서를 바꿨다.
류현진은 바뀐 순서에 따라 오는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애플랜타 우완 투수 마이크 폴티네비치(27)와 맞대결을 펼친다. 폴티네비치는 올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3승10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애플랜타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류현진은 올 시즌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15경기에 출전해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의 좋은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특히 사타구니 부상과 재활로 인해 3개월 가량 공백이 생겼던 류현진은 지구 우승 여부가 걸린 마지막 3경기에서 19이닝 1실점으로 3승을 챙기며 '빅게임 피처'임을 증명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당시 로스터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지난 2013~2014년 포스트시즌 3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81(16이닝 5실점)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홈 9경기에 출전한 류현진은 5승2패 평균자책점 1.1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0을 기록했다.
반면 커쇼는 3승3패 평균자책점 2.58이다. 2013~2014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연패를 달성한 커쇼는 단연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9승5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한 커쇼는 지난 5~6월 왼팔 이두근 건염과 허리 부상에 시달려 9시즌 만에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정규 시즌보다 안정적이지 못했다. 커쇼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경기에 24번 등판했지만 7승7패 평균자책점 4.35의 기록으로 통산 정규시즌 성적(153승69패 평균자책점2.39)에서 보였던 압도적인 성적에 비해 이름값을 못했다는 평가다.
로버츠 감독이 휴식일을 고려해서 류현진을 먼저 내세웠다는 분석도 있다. 커쇼가 만약 5일 등판한다면 지난달 30일 경기 이후 4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커쇼의 4일 휴식 후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으나, 5일을 쉬고 나온 경기에서는 2.48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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