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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공연] 신이 우리 곁에 있다면…뮤지컬 '천사에 관하여'·연극 '에쿠우스'

기사등록 : 2018-10-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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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에 관하여', 천사와 예술가가 만난 상황을 유쾌하게 그려
'에쿠우스', 말을 신으로 믿은 한 소년의 비극적 상황 담은 연극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신이 인간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가정할 때, 과연 어떤 결과를 맞이할까. 예술가에게 천사가 찾아왔다고 가정한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과 신에 대한 믿음으로 말의 눈을 찌른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에쿠우스'를 '이주의 공연'으로 추천한다. 

◆ 천사와 예술가의 관계…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 공연 중인 고훈정, 허규 [사진=달컴퍼니]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은 신에게 선택받은 예술가 1명에게 1명의 천사가 주어진다는 구전 속 가설로 시작된다. 천사 '루카'는 신의 신임을 받기 위해 예술가 다빈치의 작업을 도와주고자 지상에 내려오지만 예기치 못한 실수로 다빈치의 조수 '자코모'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은 단 두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2인극이지만, 모두 1인 2역을 맡아 2명의 캐릭터를 소화한다. 천사 '루카'와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타락천사 '발렌티노'와 조수 '자코모'를 각각 맡는다. 배우 고훈정, 조풍래, 장지후가 '루카/다빈치' 역을, 배우 허규, 양지원, 홍승안이 '발렌티노/자코모' 역을 맡는다. 오는 11월18일까지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 한국 초연 43주년…연극 '에쿠우스'

연극 '에쿠우스'에서 '다이사트' 역을 맡은 장두이와 손병호(위), '알런' 역을 맡은 전박찬과 안승균(가운데), '질 메이슨' 역을 맡은 심은우, 김예린(아래) [사진=극단 실험극장]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 '에쿠우스'가 지난 3월 대학로 공연에 이어 5개월 만에 돌아왔다.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와의 이야기를 담는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탄탄한 전개와 시대를 지나도 여전히 뜨거운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과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치밀하게 그린다.

이번 공연은 2014년부터 '에쿠우스' 연출을 직접 맡아온 극단 실험극장 이한승 대표가 다시 한번 진두지휘한다. 1975년 국내 초연 이후 2000년부터 여덟 번 '에쿠우스'를 제작한 이한승 대표는 광기와 이성, 생생한 긴장감과 역동성 있는 호흡, 원작이 요구하는 과감한 노출씬까지 어느 무대보다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고자 한다. 배우 장두이, 손병호, 전박찬, 안승균, 심은우, 김예림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공연.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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