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무역 전쟁, 경기하강 등 각종 악재로 중국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한 가운데 올 연말 A주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매체 신랑(新浪)은 홍콩 소재 UBS 중국증시 담당 팡둥밍(房東明) 대표의 의견을 인용, 대형주 중심으로 A주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도했다.
팡둥밍 대표[사진=바이두] |
팡둥밍 UBS 대표는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증시 투자 확대가 증시의 모멘텀이 되면서 대형주로 구성된 CSI 300지수가 오는 연말에 약 15% 상승, 3800포인트 대에 도달할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현재가 중국 증시투자의 적기”라고 분석했다.
팡 대표는 또 중국 증시의 악재인 무역전쟁 여파와 관련, “중국 당국이 확대 재정정책을 기조로 인프라 구축 투자 확대를 통해 무역전쟁에 따른 충격을 상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팡둥밍 대표는 그러면서 외국 기관들이 △리스크 분산을 위한 글로벌 자산분배 △장기적 자산운용을 위한 가치 투자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A주 증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외국 투자자들이 세계 2대 경제대국인 중국을 장기적인 투자를 할 만한 ‘가치 투자’의 최적지로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초 2% 대에 불과했던 외국인들의 거래량 비중이 8월 말 기준 8.6%로 급증했다. 또 A주 상장사 유통주 중 외국인의 지분 비중도 약 7%대로, 중국 기관 투자자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늘어났다. 블룸버그의 데이터 따르면, 국경절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9월 28일) 기준 올해 총 2702억 위안의 북상자금(北上資金)이 중국 증시에 유입됐다.
9월 초 북상자금 유입현황 |
팡둥밍 대표는 “침체된 A주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투자 트렌드,주가 흐름, 밸류에이션 등 핵심 지표면에서 중국 증시의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팡 대표는 그러면서 “해외 투자자들은 주로 시총 규모가 큰 대형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대형 소비재 주, 은행 주, 에너지 및 인프라 관련 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유망 종목으로 인프라 관련 주 및 소비재 주를 꼽았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