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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고의 이혼' 차태현·배두나, 일본 원작 뛰어넘는 '웰메이드 코믹 멜로' 나올까

기사등록 : 2018-10-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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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최고의 이혼'이 결혼을 둘러싼 모든 고민에 빠진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삼는다. 눈물을 쏙 빼다가도 배꼽빠지게 웃을 수 있는 '반전 드라마'를 만들겠단 각오다.

유현기 PD와 차태현, 배두나는 5일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문정민 극본, 유현기 연출)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임하는 소감과 함께 촬영장 안팎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들려줬다.

'최고의 이혼' 출연진 [사진=KBS]

일본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부터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린다.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 등 배우들이 각자의 사연을 지닌 부부 역을 맡아 연기한다.

유현기 PD는 "저희 드라마는 한 마디로 규정 짓기 쉽지 않지만, 이혼과 같이 산다는 것, 남녀간의 연애와 동거에 대한 생각의 차이나 그것에 대한 에피소드, 생각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다룬 드라마다. 원작도 일본 사회에 화두를 던진 것으로 알고 있다. 각색을 하면서 한국적인 느낌과 보편성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최고의 이혼' 일본 방영 당시, 출연진의 면면은 물론이고 멜로와 코믹한 반전을 오가며 빼어난 완성도를 자랑해 사랑받았다. 유 PD는 "원작에서 좋은 점을 각색하면서 살리려고 노력했는데 리메이크 작품이라 또 많은 부분을 바꾸기도 했다. 일본과 우리나라가 정서적으로 떨어진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유현기PD [사진=KBS]

배두나는 "처음에 걱정했던 것은 리메이크작이라는 거였다. 대본은 너무 좋았다. 대사들이 다 제가 좋아하는 거였다. 굉장히 인기가 있던 걸작 아니냐. 정말로 현지화를 잘 해서 바꾸지 않는다면 굳이 할 필요 있을까 했다. 근데 대본을 보고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우리나라는 굉장히 가깝지만 인식과 문화, 풍습, 모든것이 굉장히 달라서 현지화를 잘 시키지 않으면 몰입이 힘들 거 같다. 작가님이 그런 면에서 굉장하시다. 또 내가 잘 할 수 있는 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차태현은 유부남 조석무 역을 맡았지만 현실에서 모범 남편인 탓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했다. 그는 "제목부터가 최고의 이혼이기 때문에 섣불리 공감이 된다고 얘기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배우 차태현과 배두나 [사진=KBS]

앞서 동시간대 방영 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가 1~2%대 시청률로 종영한 탓에 주연들의 어깨도 무거웠다. 차태현은 "결과에 부담을 안 느끼면 주연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많이 느끼고, 영화도 그렇고 흥행에 성공한다는 비법이 없다.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드라마나 예능에서 시청률이 낮은 것도 많이 해봤다. 저 개인적으론 이겨낼 수 있지만, KBS가 이겨낼 수 있을지는 몰랐다. 저는 개인적으로 괜찮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우리 스태프들이 힘을 잃지 않고, 안좋더라도 그런 것에 개의치않고 두 달만 버티자. 재밌게 찍다 보면 현장이 더 중요한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저희 드라마는 실히 네 개의 드라마와 완전히 다른 결이고 성격이라 그런 부분에서는 경쟁력이 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고 작품성과 차별화 지점에 기대를 걸었다.

결혼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형태의 동거인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란 유현기 PD의 말에 이어, 배두나는 "노답 4인방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자극했다. 차태현도 "이 드라마는 코믹한 드라마라다. 진지할 때는 진지하게, 코믹한 부분은 많이 웃으실 수 있도록 여러 장치가 나온다. 여러분이 편하고 재밌게 보시면 좋겠다"고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예고했다.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가 출연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은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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