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10.4선언 기념행사를 위해 방북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 여파가 8일 정치권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 특히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이 대표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평양에서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 북측 정치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정권을 뺏기면 교류를 또 못하기 때문에 제가 살아있는 한 절대 안 뺏기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평화 체제가 되려면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8.05.17 kilroy023@newspim.com |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며 이해찬 대표를 향해 “제 정신인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주영 부의장은 “김영남과 이해찬이 북측의 통일전선 단일대오 형성을 완료한 듯하다”며 “대한민국의 중요한 한 축인 보수는 저들의 공동의 적으로서 타파해야 하고 집권을 절대로 못하게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의장은 이어 “이해찬은 대한민국의 집권당 대표로서 정권을 평생 뺏기지 않겠다면서 우리의 헌법정신을 짓밟는 발언으로 북의 비위를 한껏 맞추어 줄 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적화통일노선을 천명하고 있는 조선노동당규약이 엄존하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 존폐 문제를 북측인사들 면전에서 거론하는 것이 제정신인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힐난했다.
이 부의장은 그러면서 “공산혁명전술인 통일전선 전략에 따라 북 주도의 통일을 위해 우리 대한민국 내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분명한 의도표출에 대한 남측 집권당 대표의 화답으로서 대한민국의 존망을 위태롭게 한 언동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이해찬 대표의 발언에 공세를 높이고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전일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해찬 대표는 집권당 대표답지 못한 속좁은 마음을 내놨다”며 “평화 이슈는 초당적 이슈다. 그래야만 지속 가능하고 대한한국 전체를 껴안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마치 정권을 뺏기면 지금 하는 정책이 중단돼 과거로 회귀할까봐 죽을때까지 하겠다 는 취지인데, 한반도 평화 이슈는 민주당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며 “이 부분에 관해 여당의 절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2018.09.27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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