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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금리인상 여부 '촉각'..서울 집값 안정화 될까

기사등록 : 2018-10-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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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부 장관에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까지..금리인상 언급
"이자비용 확대로 수요 위축..주택시장 안정화"
"금리인상 이어져도 여전히 저금리 기조..주택시장 영향 제한적"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서울 집값을 잡기위해 전방위적으로 규제를 가하고 있는 정부가 금리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 인상이 집값 하락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수 있어서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로 시중에 유동성이 넘치면서 일부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돼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금리 인상을 언급하고 나서며 금리 인상에 불을 지폈다.

8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변수는 주택시장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지표가 될 것으로 봤다. 금리 인상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얘기다. 대출이자에 부담감 때문에 당장 전세를 끼고 빚을 내 집을 사는 갭투자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집값 상승 분위기는 가라앉을 수 있다"며 "다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리 앞자리가 기존 3%대에서 4%대로 바뀔 경우 심리적인 부담감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이런 부담감으로 집을 사기 위한 대출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프=직방]

실제 직방이 금리인상 시 아파트 구입 이자비용을 시뮬레이션 해 본 결과, 올해 주택담보대출금리 4.0%로 상승하면 서울의 경우 1300만원 이상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종합부동산세 강화에 이어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면 수익성 저하로 투자수요는 더욱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연내 한차례의 기준금리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의 금리격차가 1%포인트(p)이상 벌어질 경우 외국자본이 대거 유출되며 국내 경기가 자칫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미국이 오는 12월 정책금리를 한 번 더 올리게 되면 양국간 금리 역전 폭은 1%p로 벌어지게 된다. 연내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하지만 금리인상이 주택 가격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속단하긴 어렵다. 금리 외에도 공급을 포함한 외적인 요소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이후 2번의 기준금리 인상효과가 있었지만 서울 집값을 잡지 못했다.

과거 지난 2004년 당시에도 기준 금리를 올렸지만 치솟던 집값은 잡히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지난 2004년 연 3.25%에서 2007년 연 5%까지 올렸을 당시 이 기간 -1.4% 하락했던 서울 집값은 2007년까지 3년 연속 상승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금리가 상승하면 일정 부분 심리가 위축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금리를 한차례 올린다고해도 여전히 저금리 수준으로 현재 부동산 시장에는 큰 변수로 작용하진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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