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구글이 자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글+’의 사용자 정보가 외부 개발자에게 노출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lphabet)은 페이스북 대항마로 내놨던 구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
구글은 8일(현지시간) 최대 50만명의 구글+ 사용자 정보가 소프트웨어 결함인 버그(bug)로 외부 개발자들에게 노출됐을 수 있으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구글+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2015년부터 지난 3월까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구글+ 계정을 가진 수십만 명의 개인정보가 외부 개발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었음을 발견했지만,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의 법조 및 정책 담당자들은 이 사실을 고위 임원들과 공유했으며 이번 사건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페이스북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스캔들과 비교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소식통들은 내부 위원회가 이 사실을 사용자들에게 알리지 않기로 한 후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도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이메일주소, 직업, 성별과 나이 등 프로필 기능에 제한됐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은 “우리는 어떤 개발자도 이 버그를 알아채거나 API를 남용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프로필 정보가 남용됐다는 근거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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