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국제사회의 지원 부족으로 북한 인구의 40%에 달하는 1000만명의 주민들이 영양결핍을 겪고 있는 등 북한의 식량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다.
WFP는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 어린이 5명 중 한명은 영양실조로 발육에 지장을 받고 있는 등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WFP의 헤르베 베르후셀 대변인은 이어 WFP가 매달 65만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곡물과 비스킷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자금 부족으로 이같은 영양 및 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해야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르후셀 대변인은 “올해의 다소 개선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광범위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북한에 더 많은 인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도적인 지원 활동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의 예외로 적용되지만 일부 공여자들과 운송 회사를 포함해 회사들은 북한의 원조 프로그램에 관여하거나 자금 지원을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베르후셀 대변인은 “우리는 민간인들을 지원하고 근본적으로 인도주의적 사업을 하는 데 정치적 또는 외교적인 진전을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북한의 식량 지원에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러시아 등이 자금 지원을 하고 있으나 미국은 WFP의 가장 큰 공여국임에도 북한의 식량 프로그램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WFP는 이밖에 올해 북한 식량 지원을 위해 520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되며 향후 5개월 동안 북한에 식량 원조를 위해선 1520만 달러의 자금이 확보돼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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