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지난 7일 경기 고양시에서 발생한 저유소 화재 사건 관련, 2000세대 규모 아파트와 불과 200m 떨어진 거리에도 저유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뉴스핌] 이형석 기자 =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 화재현장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18.10.07 leehs@newspim.com |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10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간 정유사가 보유한 저유소는 107개소로 모두 1945개의 저장탱크에 2649만㎘ 석유제품을 보관하고 있다.
이 중 인천에 소재한 A사 저유소는 9개 탱크로 이뤄져 있는데, 인근 240m 거리에 2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위치해 있다.
부산에 있는 또 다른 저유소는 C사가 6개, D사가 15개의 탱크를 각각 소유하고 있는데, 불과 170m 거리에 1400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있다.
그럼에도 저유소 시설의 안전 관리가 여러 기관에 나뉘어져 있어 관리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최 의원의 지적이다.
저장탱크로 구성된 저유소는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소방청의 관리 아래 있으나, 저유소와 연결된 송유관은 ‘송유관안전관리법’에 의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또한 인근 건축물의 규제 등은 해당 지자체에 맡겨져 있다.
<자료=최인호 의원실> |
최 의원은 “고양 저유소 화재로 안전관리의 사각지대가 드러났다”면서 “만일 일부 도심에 위치한 저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자칫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유사가 보유한 저유소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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