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 국무부가 북한이 합의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의 사찰단 확인은 기자단의 참관과는 전혀 다른 일이자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이미 파괴한 시설이기 때문에 진전으로 볼 수 없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은 과거 기자들을 초청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한 것이지, 사찰단이 간 적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노어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방북해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을 논의한 것 등을 언급하며 "조사단이 이 시설을 둘러보고 맡은 일을 한다는 것은 과거 이뤄졌던 것과 완전히 다른 일"이라고 설명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사찰단 방북이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풍계리 핵실험장은 어차피 노후화된 시설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과거 폐기 과정에는 기자들이 참석해 폭파 같은 것이 일어나는 것을 봤던 것 뿐"이라며 "사찰단이 이 시설을 확인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행동이자 올바른 행동"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곧 보기를 고대한다고 밝혔었다"면서도 "싱가포르 회담 때 본 것처럼 준비 과정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은 11월 6일 미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그는 미중 무역 갈등이 북한 문제 해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미국에 공개적으로나 비공개리에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밝혀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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