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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소상공인 예산 깎아 엑소·NCT 배불린 코리아세일페스타

기사등록 : 2018-10-1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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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전야제에 SM엔터 소속 연예인 도배
중소기업 예산은 절반으로 줄여

[세종=뉴스핌] 최온정 수습기자 = 정부가 소상공인지원 및 내수시장 활성화를 명분으로 진행하고 있는 코리아세일페스타(KSF)가 특정 기획사와 소속 연예인을 위한 잔치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한홍 의원(자유한국당)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 코리아 세일 페스타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산업부는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주관 기획사로 SM C&C를 선정하고, 17억97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전체 코리아세일페스타 예산(34억5000만원)의 절반 가량을 대형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가 가져간 것이다.

SM C&C가 수주한 금액은 중소기업 예산(13억원)에 비해 4억원 가량 많다. 또한 산업부는 지난해 27억7800만원이었던 중소기업 지원 예산을 절반 이하로 줄여 논란을 빚었다.

SM C&C가 올린 수익의 절반 이상은 모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수익으로 돌아갔다.

올해 신설된 코리아세일페스타 전야제에는 엑소(EXO), NCT217, 레드벨벳, 에프엑스(Fx) 루나, 슈퍼주니어 려욱, 샤이니 민호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 대거 출연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아닌 연예인은 2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전야제에는 8억28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현장인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방문하여 귤을 시식하고 있다. 2018.09.30 kilroy023@newspim.com

산업부는 연예인에게 지급된 출연료 등 기획 및 홍보예산의 세부 내역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했다고 윤한홍 의원은 전했다.

윤 의원은 “전례없던 전야제 만들어 특정 업체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키고, 그 업체의 자회사는 전체 행사를 주관하게 하면서 소상공인 지원 예산은 깎았다”며 “산업부는 기획 및 홍보예산의 세부내역을 제출하고, 특정업체의 선정과정 등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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