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이 모바일 메인 화면을 개편한다. 기존 뉴스 콘텐츠 대신 입력검색창 ‘그린윈도우’와 터치검색창 ‘그린닷’ 두 개를 배치한다. 구글처럼 검색 중심으로 가되, 터치 방식을 추가, 검색 기능을 보다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뉴스를 비롯한 콘텐츠들은 두번째 탭 이후로 이동하고 사용자들의 선택할 수 있는 범위도 넓혀 편집 및 정보제공 공정성을 강화한다. 하지만 여전히 제한된 콘텐츠만 제공 대상으로 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네이버는 1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NAVER CONNECT 2019’ 행사를 개최하고 새로운 모바일 메인 화면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이미 알려진 것처럼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던 모바일 첫 화면에 검색창인 ‘그린윈도우’와 인터랙티브 검색 버트인 ‘그린닷’만 배치한다. 모바일 첫화면 만큼은 구글처럼 검색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신규 모바일 메인 화면. 기존 검색창 '그린윈도우'를 중심으로 하단부 동그라미 모양의 터치 검색인 '그린닷'만 매치한다. 네이버는 오는 11일부터 바뀐 모바일화면 베타버전을 적용한다. [사진=네이버]

검색창 그린윈도우는 모바일 첫 화면 중심과 세부 페이지 최상단에 위치한다. 세부 페이지에서는 화면을 하단으로 내려야 검색창이 나온다. 현재 제공중인 인력검색 아이콘과 동일하다.

그린단은 터치검색을 위한 신규 기능으로 말 그대로 터치만 한번 하면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기술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화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그린닷은 사용자의 시간이나 위치, 현재 보고있는 정보의 종류나 언어 등을 파악해 관련 관심사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버튼으로 발전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원피스를 쇼핑 검색하다가 그린닷을 터치하면 현재 보고 있는 원피스의 색깔과 소재 등을 파악, 더욱 다양한 상품을 추가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모바일 첫화면 개편에 따라 기존 뉴스판 등 관련 콘텐츠는 두 번째 탭 이후로 이동한다. 역시 모바일 메인에 배치했던 실시간 검색어도 첫화면이 아닌 뉴스판과 검색차트판 등에서만 제공한다. 화면 이동은 기존 오른쪽 슬라이드에서 왼쪽으로 방향만 바꾼다.

이처럼 네이버는 모바일 메인 화면에 검색창만 배치해 논란이 됐던 편집 공정성을 해소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화면 이동 한번으로 기존과 동일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고 제휴언론사 기사 등 제한된 콘텐츠만 제공한다는 입장은 여전해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한성숙 대표는 “3000만 사용자가 사용한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첫 화면에서 빼고 대신 검색을 배치,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연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아울러 뉴스 콘텐츠는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언론사를 선택하고 언론사가 편집하거나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제공해 공정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사용자들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위해 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는 메인 화면을 바꾼 모바일앱(안드로이드)을 오는 11일부터는 앱마켓에서 베타 버전으로 제공, 사용자 반응을 종합해 추후 전체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