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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당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캐배너 사태' 이용

기사등록 : 2018-10-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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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의 캐배너 반대는 '국가적 수치'"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브렛 캐배너 판사가 신임 연방대법관으로 취임했지만 캐배너 사태가 몰고 온 정치적 후폭풍은 가시질 않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캐배너 사태를 중간 선거 캠페인에서 이용하는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공화당 지지자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캐배너 사태를 언급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배너를 둘러싼 싸움을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하고, 민주당의 의회 장악을 막기 위한 카드로 이용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아이오와주(州) 카운실블러프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캐배너 대법관 인준 반대 시도를 두고 "국가적인 수치이자 불명예"라고 비난했다. 대통령은 이어 "그들(민주당)이 그 사람(캐배너)를 파괴하길 원했다. 당연히, 그들은 나를 파괴하길 원한다"며 "4주 안에 당신들은 민주당의 포악한 행동에 대한 판결을 내릴 기회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다면 이후 캐배너 대법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는 "민주당은 이제 심지어 캐배너 대법관이 매우 나쁜 행동을 저질렀다고 이야기한다"며 "민주당이 대법원을 급진적인 판사들로 가득 채워 미국인의 의지를 꺾으려고 하고 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저녁 백악관에서 열린 캐배너 취임 선서식에서 대법관 인준과 관련해 있었던 파문을 두고 국가를 대신해 브렛과 그의 가족들이 견뎌야 했던 끔찍한 고통과 괴로움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의 역대 중간 선거에서는 전통적으로 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이번에도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 여당인 공화당을 물리치고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할 경우 트럼프의 탄핵 및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비롯한 각종 수사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을뿐더러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도전에 험로가 예상된다. 

미국 아이오와주(州) 카운실블러프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유세 연설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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