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류태준 수습기자 = 은행의 예적금 등 상품 10개 중 6개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에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은행은 모바일 전용 상품이나 모바일 우대금리 등 유인책을 늘리고 있다. 고령층 등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의 금융접근성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4개 시중은행(국민, 신한, 우리, 하나) 출시 상품 1169만개 중 인터넷과 모바일을 활용한 비대면 판매건수가 719만건 이상이었다. 전체의 61%가 비대면 채널에서 판매됐다. 대면채널인 창구에서 판매한 상품은 449만건으로 38.9%였다.
[ 사진 = 이학영 의원실 ] |
4대 은행 거래고객 중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사람이 70%에 육박하고, 인터넷뱅킹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은 30%에 불과한 현실에 따른 것이다.
이들 4대 은행 거래고객(개인)은 올해 6월말 현재 9827만7000명이다. 인터넷뱅킹 이용 고객 수는 6725만 4000명(69%), 인터넷뱅킹 미이용고객 수는 3102만 3000명(31%)이다.
자연히 최근 출시되는 상품 중 모바일 전용 상품 및 모바일을 우대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3년간 4대 시중은행이 출시한 전체 상품 291개중 모바일로만 가입이 가능한 모바일전용상품은 64개(22%), 모바일 가입을 했을 때 우대금리 적용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모바일우대상품은 25개(8.6%)다.
이학영 의원은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접근성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노인 등을 위한 관련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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