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이 낭독공연을 통해 새로운 희곡 작품을 선보인다.
낭독공연 '정동구락부: 손탁호텔의 사람들', '매화누이' 포스터 [사진=정동극장] |
10일 정동극장이 이번에 선보이겠다고 밝힌 작품은 '정동구락부: 손탁호텔의 사람들'(진주 작, 박선희 연출)과 '매화누이'(조인숙 작·작사·연출) 두 편이다. 모두 올해 1~3월 '창작ing' 공모 사업을 통해 선정됐다.
'정동구락부: 손탁호텔의 사람들'은 1900년대 초반 손탁호텔을 배경으로 시대의 불안과 희망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매화누이'는 판소리 음악극을 표방하며 병풍 속 그림을 매개로 공간과 시간이 초월하는 오누이의 우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두 편의 희곡은 낭독 공연을 통해 관객 및 관계자들에게 선보이고, 이후 발전 과정을 '창작ing' 공연으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미 뮤지컬 분야에서는 이 같은 방식으로 신작들을 개발, 레퍼토리화하고 있으나 전통기반 콘텐츠 개발에서는 드물었다.
'매화누이'가 마치 어딘가에 존재하던 민담과도 같은 이야기를 새롭게 창작해 현대화하는 것이라면, '정동구락부: 손탁호텔의 사람들'은 정동 지역을 소재로 한 본격적인 작품이다.
정동극장 측은 "그간 역사, 인문학적 입장에서 정동 지역에 대한 조망과 접근은 많았으나 공연 콘텐츠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동극장이 이에 대한 책임과 관심을 갖고 처음으로 지역 기반 소재의 작품 개발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정동구락부: 손탁호텔의 사람들'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정동극장 정동마루에서 공연된다. 이어 24일부터 27일까지 '매화누이'가 같은 장소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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