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아웃링크 도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양대 포털인 다음과 네이버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네이버와 같이 일률적으로 아웃링크를 도입하기 전에 검토할 사항이 많다는 설명이다.
10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
김 의장은 10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장은 "네이버가 아웃링크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다음도 계획이 있느냐"는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다음과 네이버는 다른 성격의 서비스를 지향한다"면서 "이미 다음은 인링크와 아웃링크를 둘 다 제공하고 있다. 이 부분은 사용자의 선택에 맡기는 형태로 구성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부분(아웃링크 도입 관련)에 대해선 장단점이 있어서 실무자들과 논의를 더 해야할 것'이라며 사실상 아웃링크를 도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의사를 표시했다.
김 의장은 네이버의 매크로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선 "안타깝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다음도 댓글 배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대책 세우고 있다. 현재도 고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은 몇 년전부터 사람이 편집하지 않고 인공지능(AI)이 뉴스 배열 및 편집을 100% 전담하고 있다"면서 "다만, 전국민이 알아야하는 긴급 사항에 해당하는 속보 표출에 대해서만 사람이 관여하고 그 외에는 사람의 개입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박성중 의원의 "항공권 예약 서비스와 카카오택시 등이 골목 상권 침해라는 지적이 많다"는 지적에는 "우리 서비스는 상생에 대한 개념을 기본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면서 "사용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으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좀 더 보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불출석 의사를 통보한 가운데, 국내 포털사 창업자 중 홀로 참석한 김 의장은 이날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저녁까지 이어질 국감에서 김 의장은 가짜뉴스 근절 대책 관련 사항을 비롯해, 뉴스 및 댓글 배열 조작 문제 등에 대해 집중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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