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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4선 도전' 정치 야망 드러낸 김현미 국토부 장관

기사등록 : 2018-10-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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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출마 하셔야죠?" 해야겠죠"
"가장 살기 좋은 곳은 일산" 지역구 챙기기도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내년 총선에 출마하셔야죠?" "해야겠죠"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치 포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4선을 노리는 김현미 장관의 '깜짝 발언'이 화제가 됐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진=이형석 기자]

이날 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시흥갑)은 공공택지 관련 질의 중 김 장관에게 "내년 총선에 출마해야 하지 않냐"고 묻자 김 장관은 "해야겠죠"라며 천연덕스럽게 답했다. 이 때문에 엄중해야 할 국정감사장에 잠시 웃음이 돌았다.

김 장관의 출마가 유력한 지역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다. 김 장관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고양 일산서구에서 당선된 바 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같은 일산서구 지역구인 고양시정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시흥시가 지역구인 함진규 의원의 질의는 "시흥에 공공택지가 집중됐다"며 김 장관의 텃밭인 일산에 유리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일산 사랑'은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날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인천 서구갑)이 부동산시장 관련 질의를 하면서 김 장관에게 "집값이 다 똑같다면 어디에 살고 싶냐?"고 묻자 "일산"이라고 고민 없이 답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학재 의원은 서울 강남에 인프라와 교육시설이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한 터였다. 강남보다 일산이 살기 좋다는 일종의 립서비스였다. 김 장관은 평소 국토부 출입기자들에게 "일산이 좋다, 일산으로 이사를 오라"는 식의 발언을 자주해 왔다.

특히 이날 일산을 관통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며 빠른 착공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장관은 "국토부에 와서 놀란 점은 과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철도 사업이 예정돼 있었는데 수년간 거의 진행이 되지 않았다"며 "GTX-A노선의 경우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까지 5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에 상대적으로 자족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무의미하다"며 "연말 공공택지 입지를 발표할 때 이 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로 방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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