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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동부 향하는 허리케인 ‘마이클’, ‘극히 위험한’ 4등급으로 격상

기사등록 : 2018-10-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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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 주(州)를 향해 진격 중인 허리케인 ‘마이클’이 상륙 몇 시간 전 ‘4등급’으로 격상됐다.

마이클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 플로리다 주 아팔라치콜라에서 남서쪽으로 275km 떨어진 곳에서 북상하며 시속 225km의 최대 풍속을 유지하고 있다. 풍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리다 주 팬핸들과 빅벤드 지역에서는 370만명 주민에게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졌고, 이 외 주에서도 850만명의 주민에게 폭풍 경보가 내렸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괴물같은 폭풍’이 오고 있다며 비상사태 선포 지역을 35개 카운티로 확대하고 주민 12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주 방위군 병력 2500명을 투입했다.

또한 플로리다 걸프만 지역 22개 카운티에서는 강제 또는 자발적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플로리다 팬핸들에서는 6개 공항이 폐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구호기금과 원조를 확보했다.

CNN 기상예보관 마이클 가이에 따르면 마이클이 4등급 상태로 상륙하면 역대 플로리다 주 팬핸들을 강타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되며, 올해 미국을 덮친 폭풍 중 최대 풍속을 기록하게 된다고 전했다.

마이클은 미국 남동부를 지나면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풍과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우려된다.

팬핸들과 빅벤드에는 30.5cm 가량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덮쳤던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와 버지니아 주 서부 지역에도 15cm가 넘는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렌스는 상륙하면서 세력이 1등급으로 약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주에 전역이 침수되고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허리케인 '마이클'이 미 플로리다 주로 접근하는 가운데, 플로리다 주 파나마시티비치에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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