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 인적자본지수가 세계 157개국 중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WB)은 11일 오전 국제통화기금(IMF)·WB 연차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적자본지수(Human Capital Index)를 발표했다.

WB가 인적자본지수를 평가해 발표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WB는 각 나라 보건과 교육 상태를 반영해 오늘 태어난 아이가 18세까지 얻을 인적자본 총량을 측정해 지수를 산정했다.

지수 구성 요소는 △생존 △학교 교육 △의료·보건이다. 예컨대 오늘 태어난 아이가 취학 연령인 5세까지 생존할 수 있는지, 얼마나 배울 수 있는지,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을 측정했다.

한국 인적자본지수는 0.84로 나왔다. 평가 대상국 157개국 중 2위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거의 전원 5세까지 생존한다고 조사됐다. 한국 아이들은 4세에 유치원 등 교육기관에 들어가 13.6년간(18세까지) 교육을 받는다. 또 15세 이상 인구의 94%는 60세까지 산다고 평가됐다. 아울러 여성 인적자본지수(0.85)가 남성(0.81)보다 높게 나왔다.

지난 7월 묵현초등학교 여름방학식 현장 [사진=김경민 기자]

전체 순위에서 1위는 싱가포르(0.88)다. 주요 국가 순위를 보면 일본은 3위(0.82), 핀란드는 5위(0.81)를 기록했다. 독일은 11위(0.79), 영국은 15위(0.78), 이탈리아는 19위(0.77), 프랑스는 22위(0.76)를 차지했다. 미국은 24위(0.76), 스페인은 32위(0.74), 러시아는 34위(0.73), 중국은 46위(0.67)다.

한편 WB는 인적자본지수 개발 및 인적자본 연구, 국가별 진행 등 인적자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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