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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성폭력 피해 주장 여성들, 구체적 증거 제시해야”

기사등록 : 2018-10-11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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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발언해 미국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투 운동에 대한 영부인의 첫 번째 발언이 피해 여성의 권리나 보호보다 증거 제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목격자나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성폭력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나온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여사는 10일(현지시간) 공개된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신이 누군가에게 무언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다면 증거를 보여줘라”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주 트럼프 여사의 아프리카 순방 기간에 케냐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여사는 여성을 지지한다면서도 해당 남성도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중 미투 운동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트럼프 여사는 “나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을 지지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지지해야 하는데 단지 여성들만이 아니라 남성들도 그렇다”고 했다.

트럼프 여사는 인터뷰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증거를 제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는 여성의 편이지만 우리는 증거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때때로 언론이 너무 멀리 가고 그들이 뉴스를 전개하는 방식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성폭행을 당했다’라거나 ‘당신이 나에게 그렇게 했다’라는 말을 누군가에게 그냥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중 최소 13명의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에 대해 성폭력 의혹을 제기하자 트럼프 여사는 같은 주장을 펼쳤다. 지난 2016년 10월 트럼프 여사는 CNN의 앤더슨 쿠퍼와 인터뷰에서 “모든 폭행은 법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면서 “혐의를 제기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누구이든 간에 여성이나 남성이나 근거 없이 하는 것은 해롭고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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