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정부가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을 금지하면서 초등학생 13만명이 학원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묵현초등학교 학생들 모습 [사진=김경민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방과 후 영어강좌에 참여하는 학생은 지난해 29만4578명에서 올해 16만4070명으로 13만508명(44.3%) 줄었다.
같은 기간 방과 후 영어 프로그램 수는 2만1078개에서 1만3051개로 8627개(39.8%) 감소했다.
반면 초등학생 대상 영어학원은 지난해 2만3181곳에서 올해 2만5187곳으로 2006곳(8.7%) 늘었다.
이를 두고 전 의원은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금지로 인해 이미 방과 후 영어 프로그램은 폐지되고, 학생들은 영어 학원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강사들은 일자리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 수요를 반영하지 않은 교육부 정책으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실시했던 ‘초등 1~2학년 영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 현황 및 수요분석’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조사의 응답 학부모 71.8%가 영어 방과 후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 초등학교 1~2학년 영어 방과 후 수업은 2014년 제정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지난 3월부터 금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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