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상승하던 국채금리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조 물가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어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이나 속도가 크게 변하진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2.3% 올라 8월의 2.7%보다 오름폭을 줄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0.1% 올랐다. 전년 대비로 근원 CPI는 2.2% 상승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CPI가 9월 전월 대비 0.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오름세에 발맞춘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했다. 이날 주춤한 물가 상승세를 확인한 시장은 일시적으로 안심하는 분위기다.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후 소폭 하락 전환했고 개장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도 낙폭을 크게 줄여 반짝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시장의 예상보다 느린 오름세를 보인 물가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은 0.2% 하락했으며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CPI[그래프=미 노동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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