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 2016~2017년 2년간 발생하지 않았던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스키장 리프트 사고가 올해 들어 4건이나 발생했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병)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 8월까지 모두 17건의 케이블카와 리프트, 모노레일 사고가 발생했다.
케이블카나 스키장의 리프트는 삭도시설, 모노레일은 궤도시설로 분류한다. 삭도시설과 궤도시설의 사고는 지난 2014년 8건, 2015년 5건, 2016~17년 0건으로 서서히 감소하다 올해 들어 4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4년부터 5년 동안 사망자는 없었지만 37명이 다치고 400여 명이 평균 48분을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교통안전공단은 사상자가 발생하거나 차량이 추돌한 경우, 또 30분 이상 운행 정지한 경우에만 사고로 집계하기 때문에 실제 피해 인원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간 궤도·삭도시설 안전점검 결과 [자료=김영진 의원실] |
전국에 삭도시설은 52곳 163기, 궤도시설은 44곳 51기로 총 96곳에 214기의 시설물이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매년 80여곳의 안전점검을 실시하는데 해마다 10%는 불합격 판정을 받는다.
광주 무등산 지산유원지 리프트는 2014~2016년 3년 연속 4건, 전북 태권도원 모노레일 2014~2015년 2건의 안전점검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
김영진 의원은 "올해 발생한 4건의 사고는 비교적 최근에 운영을 시작한 곳으로 사전 검사에서 이미 많은 문제점을 지적받은 예견된 사고였다"며 "케이블카, 관광모노레일의 시설물 특성상 자칫하면 대형 인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와 시공사, 교통안전공단은 시설물 시공, 준공, 감리 모든 단계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철저하게 점검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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