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를 만나 북한이 국제사회로 진입하는 데 IMF가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이 국제사회 경제 지원을 받으려면 IMF 가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13일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라가르드 IMF 총재와 양자 면담을 가졌다. 김동연 부총리와 라가르드 총재의 양자 면담은 이번이 세번째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부총리는 최근 남북 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두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상당히 줄었다는 것.
김동연 부총리는 "북한의 개혁·개방과 국제사회로의 진입에 있어서 IMF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3일(현지시간) 웨스틴호텔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김동연 부총리와 라가르드 총재는 기술협력기금을 연장하는 서명식도 가졌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IMF에 2000만달러를 추가 납입한다.
아울러 두사람은 최근 세계경제 현안도 논의했다. 두 사람은 무역 긴장 고조 등 세계경제 위험요인이 커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 역할을 하려면 충분한 대출 여력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15차 쿼타일반검토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표명했다. IMF는 5년 마다 쿼타 증액과 배분 방식 등을 재검토한다. 제15차 쿼타일반검토 완료 시한은 이달 연차총회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는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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