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페이스북 미국 본사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한국인의 유출 계정수가 3만4891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리 정부에 신고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14일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한국인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에 대해 이 같은 신고 내용을 접수함에 따라 페이스북 측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이용자에게 조치할 사항 등을 신속하게 통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전날 페이스북은 한국인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에 대한 언급 없이 성명·이메일·전화번호 등 기본정보와 추가정보 등이 유출됐다는 사실을 방통위에 신고했다.
[자료=방송통신위원회] |
앞서 방통위는 페이스북 본사가 지난달 29일 ‘타임라인 미리보기(View as)’ 기능의 허점(버그)을 이용한 해킹으로 인해 계정 약 5000만 개의 액세스 토큰이 탈취 당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페이스북 측에 한국인 개인정보 유출여부, 유출규모 및 유출경위에 대한 자료를 공식 요청한 바 있다.
방통위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자동 로그인돼 있는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을 한 뒤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로 다시 로그인하는 등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페이스북의 ‘확인되지 않은 로그인 알림받기’ 기능을 이용, 자신의 계정정보를 악용해 누군가가 로그인을 시도하는 것을 확인,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로그인하는 앱과 웹사이트 중 불필요한 것들을 삭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내 개인정보의 유출을 확인하기 위한 주소(https://www.facebook.com/help/securitynotice?ref=sec)도 운영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한국인 개인정보의 정확한 유출규모, 유출경위 및 기술적, 관리적 보호조치 준수 여부 등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법 위반 시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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