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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가족회사’ 강원랜드, 직원 5명 중 1명이 부부

기사등록 : 2018-10-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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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조배숙 의원 강원랜드 국정감사 자료 분석 결과
직원 3713명 중 21.5%가 부부...형제 3.9%‧자녀 0.2%
조배숙 “전수조사로 친인척 채용비리 여부 가려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강원랜드의 임직원 3713명 중 26%인 951명이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15일 드러났다. 특히 '부부 직원이 전체 직원의 21%를 넘어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도,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된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7.23 yooksa@newspim.com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강원랜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88년부터 현재까지 입사, 재직 중인 직원 3713명 중 951명이 부부, 형제 등 친인척 관계로 나타났다.

내용별로 살펴보면, 전체 직원의 21.5%인 798명이 부부 관계였다. 남녀형제 관계는 3,9%인 145명, 자녀는 0.2%인 6명이었다. 고용형태로는 정규직이 944명(99.3%), 비정규직이 7명(0.7%)이었다.

연도별로는 제출서류에서 주민등록등본이 포함됐던 2014년까지가 942명으로 99%였다. 이후 블라인드 채용이 시작된 2015년부터 채용된 직원 중 현재 친인척 관계가 있는 직원은 9명이었다.

강원랜드 측은 주민 우선 채용 방식으로 친인척 비율이 높고, 지리적 국한성으로 사내 결혼이 많아 친족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강원랜드의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회사 내 친족 비율 26%는 높아도 너무 높은 수치”라며 “강원랜드 측은 사원 카드에 가족수당란이 변경되는 것으로 사내 결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하지만, 결혼 한 뒤에 입사해도 가족수당은 변경되기 때문에 강원랜드의 설명은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자료=강원랜드, 조배숙 의원실>

조 의원은 이어 “현재 친인척 직원 중 서류전형에서 채용 응모자 신원 전부를 볼 수 있던 2014년까지 채용된 사람이 99%인 942명이고, 2015년 이후 채용된 직원은 9명에 불과한 것으로 볼 때 채용비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득은 5010만 원인데 비해 강원랜드의 평균 연봉은 7250만 원으로, 부부 합산 액으로 치면 1억4500만원에 육박한다.  

조배숙 의원은 “강원랜드는 작년 채용비리로 홍역을 치르고, 비리를 없애기 위해 부정 합격한 직원 2백 여 명을 퇴사시켰다”며 “친인척을 부당하게 합격시킨 의혹에 대해서도 전수조사해서 부정하게 합격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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