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뉴스핌] 김정모 기자 = 네팔 히말라야에서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를 이끌던 김창호 대장의 고향 경북 예천에서는 큰 인물을 잃었다며 애도하는 분위기다.
원정대의 시신 수습 작업이 완료되면서 예천군 감천면 덕율리 출신인 김 대장의 지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사고 이야기를 나누며 슬픔에 잠겼다.
김 대장과 감천중학교 동기인 박 모씨는 "김대장이 평소 침착하고 조용하면서도 끈기 있는 성품이었다"며 세계적인 산악인을 잃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 대장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영주(중앙고등학교졸업)를 거쳐 서울로 이주했다.
외교부와 주네팔 한국대사관 측은 14일 김창호 대장등 9명의 시신을 확인한 후 이날 오전 7시 15분께(한국 시간 오전 10시 30분) 사고 현장 인근인 네팔 포카라시에서 구조전문 헬기를 띄워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1972년 마나슬루 원정 도중 한국인 4명, 일본인 1명, 네팔인 10명 등 총 15명이 숨진 이래 한국 해외 등반 사상 최대 규모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강한 돌풍이 베이스캠프를 덮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등반을 계획했던 한국 원정대는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소속의 김창호 대장, 유영직씨(장비), 이재훈씨(식량 의료), 임일진 다큐영화 감독 등이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총 45일간 원정을 계획했으며 현지에서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가 격려차 원정대를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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