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난해 발생한 '생리대 안전성' 논란 이후 일회용 생리대 생산은 줄어든 반면, 면 생리대의 생산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대가 안전하다는 정부의 발표와 상관없이 여성들이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생리대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생리대 생산실적은 2497억3647만원으로 2016년 2861억6055만원보다 12.3% 줄었다.
지앤이바이오텍의 면생리대 '한나패드' [사진=지앤이바이오텍] |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 엘지유니참, 한국피앤지유한회사, 웰크론헬스케어 등 생리대 생산 빅5 업체의 매출 역시 2016년 2817억181만원에서 2017년 2373억118만원으로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면 생리대 업체만 분리해 살펴본 결과 지난해 생산실적은 61억2663만원으로 1년 전 21억2456만원보다 약 3배(187%) 증가했다.
남인순 의원은 "전체적으로 생리대 생산이 감소한 것은 생리컵이나 직접 만들어 쓰는 대안생리대 사용 등의 이유로 추측된다"며, "식약처의 생리대가 안전하다라는 발표와 상관없이 여성들은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25일 시행되는 생리대 전 성분표시제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남 의원은 "지난해 안전성 논란 이후 '친환경' '유기농' '오가닉'을 표방하는 생리대가 증가했는데,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생리대 안전 대책 중 하나로 25일부터 시행되는 생리대 전 성분표시제의 경우, 품목허가증에 기재된 성분만 표시하도록 돼 있어 실제로 모든 성분이 표시되지 않는다는 지적있어 식약처의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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