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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수도권 교육청 간부들, '혁신학교'에 자녀 안 보냈다

기사등록 : 2018-10-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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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에 자녀 보낸 교육청 고위 공무원 단 한 명
곽상도 "모두가 보내고 싶은 잘 가르치는 학교 만들어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시·경기도·인천시교육청 고위 공무원 가운데 '혁신학교'에 자녀를 보낸 사람은 단 1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2018.09.14 kilroy023@newspim.com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울시·경기도·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4급 이상 공무원 자녀 재학·졸업 현황' 자료를 15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혁신학교 시행 이후 서울시와 경기도교육청 4급 이상 공무원 자녀 26명 중 혁신고에 입학했거나 재학 중인 자녀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인천시교육청은 간부 6명 자녀 중 1명만 혁신고에 재학 중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1년 3월부터 혁신학교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고위 공무원 자녀 14명 중 12명은 일반고를 입학해 졸업했으며 2명은 일반고에 입학해 현재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2009년 9월 김상곤 당시 교육감(사진)이 혁신학교를 도입했다. 경기도교육청 간부의 자녀 12명 중 9명은 일반고에 입학해 졸업했고 3명 역시 일반고에 입학해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1명은 2010년 일반고에 입학했는데 2012년 혁신학교로 지정돼 졸업은 혁신학교에서 했다.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4급 이상 공무원 자녀 6명 중 1명이 유일하게 혁신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이 외 2명은 일반고를 졸업했고 3명은 일반고에 재학 중이다.

곽 의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서울시교육청은 189개 혁신학교에 107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541개에 152억원, 인천시교육청은 40개에 14억원을 지원했다.

곽상도 의원은 "혁신학교에 수백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으며 시민들에게 자녀를 보내라 권장해놓고 정작 교육감과 교육청 고위 공무원들 본인의 자식들은 보내지 않고 있던 이중적인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혁신학교 저학력 문제를 덮자고 학력의 개념을 바꿀게 아니라, 모두가 보내고 싶은 잘 가르치는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할 때"라고 덧붙였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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