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공공기관들의 '유리천장'이 여전해 정부의 여성 관리자 확대 정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위성곤 의원실] |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41개 공공기관의 전체 관리자 총 1만8140명 가운데 여성 관리자는 5.2%에 불과한 94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여성 임원이 전무한 곳도 41개 기관 중 8개에 달했다.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력거래소,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한국에너지재단 등 8개 기관은 여성관리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공공기관 41개 가운데 여성비율이 가장 높은 한일병원, 다음으로 전략물자관리원, 한국디자인진흥원, 대한석탄공사, 강원랜드,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6개 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은 여성 관리자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의 여성 관리자 확대 정책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관리자란 고용노동부의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제도에 따라 직급과 무관하게 업무 3권, 즉 결재권, 인사고과권, 업무지휘 및 감독권의 권한에 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문재인정부는 출범 직후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지난해에는 정부 합동으로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2018~2022)'을 수립하는 등 공공부문의 여성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위성곤 의원은 "고위 관리직의 여성비율 확대는 여성인재풀을 확충하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면서 "공공기관 스스로가 정부의 성평등 정책을 실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