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KT(회장 황창규)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키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5월 출시 후 5개월만에 누적 이용자수 360만명을 달성한 '키즈랜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한 후속 버전을 내놓는다.
강인식 KT 상무가 '키즈랜드 2.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
KT는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키즈랜드 2.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키즈랜드 2.0은 △키즈랜드 모바일 △육아 전문 오리지널 콘텐츠 △TV시청 습관 캠페인 등으로 구성됐다.
회사측은 '키즈랜드 1.0'이 자녀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였다면, '키즈랜드 2.0'은 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보다 안전하게 키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버전보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을 실었다는 점이다. TV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출연 이후 '국민육아멘토'로 불리는 정신건강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참여한 자체 제작 육아 콘텐츠 '오은영 박사의 아이 그리고 부모'를 내놨다. 실제 부모의 고민을 바탕으로 10개 주제를 다뤘다.
11월엔 3~5세 미취학 아동 대상의 '뽀로로의 왜요쇼'를 출시한다. 어린 자녀들이 주로 묻는 질문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 뽀로로 캐릭터가 설명해주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하이라이트로 편집된 주문형비디오(VOD) 영상은 무료로 시청할 수 있고, 교구재 배송이 결합된 전체 VOD는 유료로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키즈랜드 2.0은 부모가 안심하고 육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키즈 전용 모바일 앱 '키즈랜드 모바일'을 IPTV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집에서 즐기던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으며, 13개 키즈 채널과 1만편의 VOD가 무료 제공된다.
이 앱은 어린이들에게 유해할 수 있는 광고가 없고, 유해 콘텐츠가 노출 되지 않는다. 통신사 관계 없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키즈 채널 13개를 무료로 볼 수 있다. 키즈랜드 모바일 출시를 기념해 내년 3월까지 KT 가입자는 콘텐츠 시청시 데이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먼저 출시하고, iOS 버전은 연내 선보인다.
이밖에 KT는 올해 안에 영유아 두뇌 발달을 위한 소리 콘텐츠 '사운드북'을 비롯해, 실시간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아이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TV쏙 역할놀이'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어 교육 전용 채널, 영어 소리동화 등 키즈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투자를 지속한다.
강인식 미디어콘텐츠담당(상무)은 "KT가 이번에 선보인 키즈랜드 2.0은 초보 부모들의 육아 고민과 부담을 덜어주는 육아 필수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KT는 앞으로 프리미엄 콘텐츠 사업자들과 협력해 어린이가 원하는 것은 물론 부모가 필요로 하는 키즈 전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