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경기도)=뉴스핌] 조아영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프랑스 르노그룹의 주력 소형 전기 미니밴 '캉구'의 수입‧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 15일 출시한 1톤(t) 상용자동차 마스터의 전기차 모델에 대한 수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2020년까지 국내에서 2만 여대의 상용차를 판매할 방침이다.
16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열린 '마스터'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태준 르노삼성 상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아영 기자] |
르노삼성차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 중앙연구소 '르노 테크놀로지 코리아'에서 '마스터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르노삼성차와 르노 본사가 캉구, 전기 LCV 등 다양한 차종을 국내 투입 시점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특장차, 개조차량의 경우 국내 중소기업들과 상생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또,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캉구와 마스터ZE는 언제든 들여올 수 있는데 아직 시장성이 부족하다”며 “정부 정책과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수익이 난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날 행사에서 2년 내 국내 경상용차(LCV)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준 영업본부장은 “지난 2일부터 진행한 마스터 사전계약을 통해 250대가 계약됐고, 2년 내 국내 LCV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목표로 한다”면서 “유럽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성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 덕분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LCV 시장은 현대차 '스타렉스' '포터' 기아차 '봉고' 등 3개 차종이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20만9383대를 기록했다. 올해 10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스타렉스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판매량을 늘리는 것보다 유럽 LCV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형성하는데 집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르노삼성차가 내년 도입할 마스터 물량은 최대 5000대. 나머지 1만5000대를 캉구와 마스터ZE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캉구는 유럽에서 지난 6년간 가장 많이 팔린 경상용 전기차로, 누적 판매량이 2만5000대 이상이다. 마스터Z.E는 올해 출시한 전기 중형 미니밴으로, 유럽 연비측정 방식인 NEDC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2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둘 다 르노그룹이 밀고 있는 경상용차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도입에 대해서 계속 연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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