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가 계열사 LG생활건강과 손잡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에 실제 화장한 것처럼 효과를 주는 카메라 기능을 제공한다. 앞서 LG전자는 에어컨 등의 가전에 후각 효과를 주기 위해 LG생활건강과 손잡은 바 있으나 이처럼 직접적으로 계열사 제품을 소개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사례는 처음이다.
LG전자는 하반기 전략폰 V40 씽큐에 LG생활건강과 손잡고 셀카 모드에 촬영자 얼굴에 화장 효과를 입혀주는 메이크업 기능을 탑재했다. [사진=LG전자] |
16일 LG전자에 따르면 V40 씽큐 셀프카메라 모드에는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제품을 활용한 '메이크업'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 LG생활건강과 협력하는 첫 사례"라며 "고객들이 V40 씽큐를 사용하며 좀 더 차별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메이크업 기능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메이크업은 가상으로 화장 효과를 체험하는 기능이다. 셀카 촬영 시 하단에 노출되는 얼굴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촬영 대상의 얼굴에 화장 효과를 입혀 준다.
화장 스타일은 내추럴, 로즈, 투명동안, 청순가련 등 총 10가지로 이에 따라 아이라이너, 볼터치, 립스틱 등을 다양하게 연출해 준다.
각 스타일별 화장은 전문가 자문과 보정을 거쳐 K-뷰티의 특징으로 만들어 졌다. 화장 진하기는 0~8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각 화장 스타일 표식을 길게 누르면 추가로 아이라인이나 속눈썹, 볼터치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나온다.
LG V40 메이크업 기능에서 사용한 화장품은 관련 링크를 통해 LG생활건강 온라인몰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네이처컬렉션 화면 캡처] |
또 메이크업을 실행하면 화면 왼쪽 상단에 '메이크업 제품 보기'라는 말풍선이 함께 뜬다. 이를 누르면 LG생활건강 온라인몰 '네이처컬렉션' 사이트로 이동한다. 사이트에서는 화장 연출에 사용한 제품들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구매도 가능하다.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이러한 화장 효과 기능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앱을 다운 받아야 사용할 수 있는데, LG전자는 LG생건과 협력해 V40 씽큐에 기본 탑재한 것이다.
LG전자와 LG생활건강은 이번 기능을 통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차별화된 기능으로 고객 가치 제고를, LG생활건강은 자사 제품을 알릴수 있는 고정적인 통로를 확보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효과를 얻는 셈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LG 스마트폰에 화장 스타일을 소개하고 제품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사례는 처음"이라며 "자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메이크업 기능은 글로벌 출시 스마트폰에서는 동일하게 적용하지만 LG생활건강 사이트로의 연결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한편, LG V40 씽큐는(104만9400원) 처음으로 전면 2개, 후면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오는 24일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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