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글로벌 최초로 자석의 차폐 기술을 개발한 최고의 기술력과 높은 성장 잠재력 그리고 탁월한 수익성을 지렛대 삼아 기술 혁신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해 차세대 산업을 선도하겠다."
오춘택 노바텍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기업 성장 전략과 향후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 대표는 "'차폐자석(Shield Magnet)' 기술은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확장성이 크다"며 "향후 핵심 산업 전 분야에 진출해 노바텍의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력 분야의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마그넷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오춘택 노바텍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기업 성장 전략과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노바텍> |
노바텍은 2007년 설립된 마그넷 기술 전문 기업이다. 차폐자석이라는 개념을 처음 만들고 이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노바텍은 2013년 이후부터 마그넷 제품 양산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실적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특히, 2016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대표 IT 기업의 태블릿PC에 적용되는 마그넷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차폐자석은 자력을 차폐하거나 증폭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하는 특수 기술이다. 자석과 강자성체를 결합해 자력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금속 자성체 형태로 설계한다. 노바텍은 이를 활용,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본체 및 각종 IT 기기의 심재와 케이스 등에 적용하는 다양한 마그넷 제품을 양산한다.
오 대표는 "차폐자석 관련해선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IT 기기의 기능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마그넷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IT 분야의 스마트 기기는 점차 소형화, 경량화하는 반면에 고도화된 기능이 요구되면서 마그넷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노바텍은 높은 기술력과 생산성 그리고 기술 보호를 통해 차폐자석을 포함한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스마트폰 산업 성숙기 진입 우려도 일축했다.
노바텍에 따르면, 마그넷은 산업 전반에 걸쳐 매우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는 올해 세계 마그넷 시장 규모를 약 188억달러(약 20조원)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노바텍이 주력하고 있는 IT 기기의 비중은 약 33%다.
오 대표는 "노바텍이 IT 및 스마트 기기 분야에서 거두는 매출 규모와 시장점유율은 국내 경쟁사 대비 5~7배 가량 높은 수준"이라며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노바텍은 마그넷 시장의 확장성에 따라 향후 자동차 전장을 포함한 오토모빌 분야와 에너지발전 분야(Energy Generator)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오 대표는 "각종 스마트 기기와 전기차, 로봇 등의 무선 충전은 물론, 웨어러블 기기나 사물인터넷(IoT) 센서에 두루 적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노바텍은 혁신성을 앞세워 경쟁사 대비 월등한 기술력을 통해 선점 효과를 충분히 누리고 있으며, 특히 세계 최초의 자석 차폐 기술로 진입장벽을 쌓았기에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바텍은 최근 마그넷 관련의 원천 기술에 기반한 고효율 무선 충전과 무충전 배터리(Energy Harvesting)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로드맵이다. 두 분야는 차폐자석에 각각 나노 기술(Nano Technology)과 소형화 기술(MEMS, 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을 접목해 효과적인 시장 연착륙을 노리고 있다.
마그넷을 포함한 노바텍의 전방 시장 미래도 긍정적이다. 업계는 세계 마그넷 시장의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이 1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무선 충전과 에너지 하베스팅 시장의 향후 연평균성장률도 각각 40%, 22.2%로 내다보고 있다. 노바텍은 본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이른 시일 내 두 가지 신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 보조를 맞춘다는 전략이다.
노바텍은 지난해 213억원의 매출과 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3년간 연평균성장률이 매출액 76.9%, 영업이익 40.0%다. 영업이익률은 26% 수준이다. 무차입 경영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은 1701%로 증가한 반면, 부채비율은 9% 수준으로 낮아 재무적으로도 매우 안정적이라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한편, 노바텍은 이번에 총 145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500원에서 1만6500원 사이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6일과 17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23일과 2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 달 2일 상장 예정이며, 하나금융투자가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
오 대표는 "미래의 성장동력 연구개발과 해외 현지 생산시설 마련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며 "공모자금은 대부분 차폐자석을 활용한 무선 충전 기술과 자가발전기(무충전 배터리) 개발에 사용해 마그넷 기술의 확대 실현을 꾀하는 동시에 제품의 효율적인 공급을 위해 주요 수출처인 베트남 현지 생산거점에도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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