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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 주변개발사업, 쓰레기 소각장 때문에 좌초 위기

기사등록 : 2018-10-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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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보고회 이후 타당성 검토용역 중 일시정지 사유 발견
광명도시공사 "광명자원회수시설 관련 용역과 연계된 문제"
사업 취소는 아니지만 일정에는 차질있을 것으로 예상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경기 광명시 가학동 광명동굴 주변 56만㎡ 일대를 관광·쇼핑·주거·문화가 결합된 복합관광테마파크로 조성하겠다는 광명시 계획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사업지 바로 옆 광명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때문이다.

애초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타당성이 어느 정도 확보돼 순항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타당성을 검토하는 연구 중 광명동굴과 반경 200m 거리에 있는 광명 자원회수시설과 관련된 문제점이 발견된 것. 이에 따라 현재 연구 용역은 2개월 가까이 멈춰있는 상태다.

연구 용역이 일시 정지되면서 내년 시 승인과 법인설립 과정을 거쳐 오는 2021년까지 도시개발구역지정을 받겠다는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광명도시공사는 해당 사업 타당성 여부를 판단하는 중간보고회를 열고 도시개발사업의 타당성이 확보돼 일정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7일 경기 광명시와 광명도시공사에 따르면 ‘광명동굴 도시개발지구 다른 법인 출자 타당성 검토 용역’ 연구는 지난 8월 29일부터 이날까지 일시정지된 상태다. 해당 용역연구는 중간보고회 이후 타당성 검증 차원에서 사업 추진 여부를 확정하는 최종 보고회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광명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난 8월 9일 중간보고회 당시 사업추진 타당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광명 자원회수시설 연구 용역과 연계된 부분에서 정지사유가 발생해 멈춰있는 상태"라며 "정지 사유가 해소되면 바로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정지 사유 및 재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달청에 공개된 이 연구용역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애초 이 용역은 지난 3월 26일 착수해 지난 9월 말 완료될 예정이었다.

광명동굴 주변 테마형 복합관광단지 조감도 [자료=광명시]

이 사업은 광명동굴 주변 광명시 가학동 10번지 일원 55만7535㎡(17만평)을 대상으로 한다. 예상 사업비는 약 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광명동굴 주변을 대규모 관광 테마파크로 만드는 이번 사업은 KTX 광명역세권개발과 맞물려 상승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다. 광명동굴은 KTX 광명역과 직선거리로 2km 떨어져 있다.

지난 9일 열린 ‘광명동굴 도시개발지구 다른 법인 출자 타당성 검토 용역’ 중간보고회까지만해도 해당 사업 타당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날 김일근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중간보고회 결과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검토된 만큼 공사 주도 사업추진방식으로 개발이익의 지역 재투자, 지역 환경 개선과 같은 사업을 진행해 공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광명동굴은 본래 수도권 최대 규모 금속광산이었다. 지난 1972년 폐광된 후 양기대 전임 광명시장이 KTX 광명역세권개발 활성화를 목표로 2011년 인공 테마동굴로 탈바꿈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이어 광명동굴 주변에 복합관광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확대돼 타당성 검토용역을 진행 중이었다. 광명시는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키 위해 지난 2017년 광명시설관리공단을 광명도시공사로 전환하는 등 시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용역 연구의 일시정지 상태가 두 달 째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서 광명도시공사가 제시했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명도시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사결정 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감안해 여유있게 일정을 잡았기 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나 아직 연구용역 재개 시점조차 불분명한 상태다.

광명도시공사는 지난 중간보고회 당시 내년 박승원 광명시장과 시 의회 승인을 거쳐 민간사업자 공모까지 마친 뒤 오는 2021년 도시개발구역지정을 받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시 역점사업인 만큼 이 사업이 존폐 위기에 처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광명도시공사 관계자도 이에 대해 "사업 추진 자체가 취소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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