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주세페 콘티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EU의 한국산 철강제품 세이프 가드 조치 제외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후(현지 시간) 로마에 위치한 총리궁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서 "EU로 수출되는 철강 제품들은 대부분 자동차·가전 등 EU 내 한국기업이 투자한 공장에 공급되어 이탈리아 현지 생산 증대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세이프가드 최종조치 채택이 불가피할 경우에도 한국산 품목은 조치 대상에서 제외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세페 콘티 이탈리아 총리 [사진=로이터 통신] |
콘티 총리는 "이탈리아와 한국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공동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양국이 이러한 공동의 가치를 유지하고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하자"고 언급했다. 콘티 총리는 이탈리아 농축산물 수출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관심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프로세스에 대해 이탈리아가 적극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의 실천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이어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및 발사대 폐기를 약속했고, 미국의 상응조치 시 국제적 감시 속에 대표적 핵 생산시설 폐기를 공언했다"면서 "그것이 폐기될 경우 비핵화는 상당부분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는 만큼 북한이 비핵화를 계속하도록 국제사회의 격려 및 유인조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콘티 총리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 진행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매우 중요하며 역사의 한 장을 쓰고 있다"면서 "이탈리아 정부는 항상 지속적으로 완전하게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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