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인공지능 기술로 철도 전차선에서 까치집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시스템이 현장에 적용된다. 앞으로 새집으로 인한 단전 사고가 크게 줄어들 수 있게 됐다.
1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6월 개발한 ‘실시간 까치집 자동검출시스템’이 시제품 테스트를 마치고 현장 적용된다.
까치집 자동 검출 시스템 프로세스 [자료=한국철도공사] |
'실시간 까치집 자동검출시스템'은 전차선 위 까치집을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인식해 유지보수 작업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조류가 2만5000V 고압 전차선 상부에 철사, 폐전선으로 집을 지어 일어날 수 있는 단전과 같은 열차운행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
코레일은 작년 한 해에만 8200여개, 올해 6000여개(지난 9월 기준) 까치집을 제거했다. 그동안 1일 1회 이상 작업자가 열차 운전실에 탑승해 육안으로 까치집 유무를 점검해 왔다. 하지만 인공지능 자동인식시스템이 본격 도입되면 유지보수 작업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은 그동안 시스템 시험결과 정확도가 95%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내년 2월부터 경부선을 비롯 주요 노선을 운행하는 ITX-새마을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후 나머지 노선으로 확대 추진된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을 활용해 철도 시설 유지보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자체 연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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