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 회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국회의원들에게 제공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한어총 김모 회장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마포경찰서 로고 /뉴스핌DB |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13년 국공립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을 당시 국회 활동 지원금을 모집하며 분과의원인 어린이집 원장들로부터 기부금 명목으로 4700만원을 모금, 이 중 일부를 국회의원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회장 당선 직후 국회 활동 목적이라며 연합회 공금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상품권 500만원어치와 현금 450만원 등 모두 950만원이 국회의원에게 전달됐다는 의혹도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일부 한어총 회원들이 제출한 고발장을 접수, 10월 초 한어총 모금 계좌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적인 자금이 어떻게 모금되고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를 우선 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김 회장을 언제든 다시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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