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 이른바 '삼성고시'라고 불리는 삼성그룹의 올해 하반기 채용시험(GSAT)이 오늘(21일) 오전 전국 5개 도시와 미국 2개 도시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취업컨설턴트들은 시간에 비해 문제수가 많은 만큼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지난 10월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뉴스핌 DB |
2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하반기 3급 신입사원(대졸) GSAT는 이날 오전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도시와 뉴욕,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 삼성그룹 계열사 총 20개사가 동시에 전형을 치른다.
삼성은 자세한 채용규모를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채용에서 6000명 수준의 신입사원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은 향후 3년간 180조원의 투자와 4만명의 직접 채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힌 8000명을 제외하면 매년 1만명에서 1만 1000명이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가 4000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채용에서는 6000명 수준의 신입사원이 뽑힐 것으로 전망된다.
GSAT의 영역은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등 4과목이다. 총 110 문항으로 구성되며 11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올해 상반기 시험부터 '상식' 영역이 폐지되면서 문항수와 시험시간이 종전보다 줄었다. 시험장 입실 시간도 오전 9시로 지난해 오전 8시30분보다 30분 늦춰졌다.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각 영역별 시간을 보면 언어논리(30문항) 25분, 수리논리(20문항) 30분, 추리(30문항) 30분, 시각적 사고(30문항) 30분이다.
취업컨설턴트들은 110문항을 115분 만에 풀어야 하기에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시험장에서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태우 인크루트 취업컨설턴트는 "기업 적성검사의 경우 오답은 감점처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르면 아예 비워놓는 것이 낫다"며 "비워두면 감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직군의 경우 이날 GSAT과 함께 역량테스트도 진행된다. GSAT의 응시 결과는 통상 10일 후에 발표돼 왔다. 발표 이후에는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초부터 면접이 진행되며 면접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이 이뤄진다. 최종합격은 12월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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