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자유한국당이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이 직을 걸고 물러나야야 한다고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21일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박 시장은 국감장에 나와 서울교통공사 비리는 확인된 게 전혀 없고, 적법한 절차에 의한 채용이라고 강변했다”며 “마치 서울시장이 제3자인 것처럼 감사원 감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지켜보자고 한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박 시장 왜 시장 직에 앉아 있냐”면서 “서울시에도 감사관이 있으며, 채용 비리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지가 얼마인데 서울시 감사관을 통해 직접 확인하려는 노력은 왜 하지 않느냐. 서울교통공사에는 박 시장 최측근이 출범 때부터 사장직을 수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박 시장 주장처럼 서울교통공사가 규정대로 채용을 했다면, 자유한국당이, 사과하고 책임지겠다”면서 “그러나 박 시장 주장과 달리, 서울교통공사에 친인척 근무자 수가 108명 외에 한 명이라도 더 있다면, 박원순 시장은 직을 걸어야 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자유한국당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기만 문재인 정권의 가짜일자리·고용세습 규탄대회'를 열고 있는 모습. 2018.10.21. giveit90@newspim.com |
김 사무총장은 “올해 하반기 서울교통공사 입사시험 일반전형에는 451명 모집에 2만 9724명이 지원해 무려 65.9 대 1의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며 “그러나 올해 7월 1일 7급보에서 7급으로 정규직화하는 교통공사 시험에는 93.6%의 합격률을 보였다. 서울교통공사라는 꿈의 직장에 진입도 하지 못한 취준생들이 박원순 시장의 ‘을과 을의 싸움’이란 말장난을 어떻게 생각할까요?”라고 반문했다. 특히 박원순 시장이 한국당이 을과 을의 싸움을 조장한다고 문제 제기한 것과 관련해 김 사무총장은 “과거에는 을이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슈퍼갑이 된 민주노총을 위해 취준생과 기존 정규직의 권리를 도둑질한 것 아닌가”라며 “노동계의 귀족들이 노동계의 서민자리를 도둑질한 것을 박시장이 조장 내지 방관 해놓고 오리발을 내미는 것 아닙니까?”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무총장은 “박 시장은 노회한 정치인의 말장난을 멈추고, 일자리를 도둑질당한 청년들의 고통부터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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