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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사무총장 "美 '카슈끄지' 제재 보복으로 사우디, 감산하진 않을 것"

기사등록 : 2018-10-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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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피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22일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과 관련해 미국이 경제 제재를 가한 후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은 이날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액화천연가스(LNG) 컨퍼런스와 별도로 진행한 비롤 사무총장과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미국의 경제 제재 등 징벌적 조치 후 보복의 일환으로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비롤 사무총장은 "지정학적이고, 비(非) 에너지 관련 사안들이 많이 있는데 이는 석유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주요 생산자들이 증산하고, 시장을 안정적이게 해야 하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나는 우리가 진입하고 있는 매우 어려운 향후 몇 달 가운데 일종의 양식(common sense)을 가질 것을 모든 생산국들과 소비자들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가 감산할 것으로 여겨지진 않지만 강한 수요 증가 속에서 베네수엘라와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로 원유 시장에 대한 "중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내달 4일(미국 동부시간)부터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에 들어간다.

비롤 사무총장은 "현재보다 훨씬 더 높은 유가를 볼 수 있고 그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세계 경제에 좋지 않은 시기에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거주하며 사우디 왕실에 대해 종종 비난하는 논조의 사설을 써온 워싱턴포스트(WP) 코멘테이터 자말 카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실종됐다. 이후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이 지시한 암살 집단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됐다는 보도가 잇다르자 연일 '모르쇠'를 일관하던 사우디 측은 "크고 심각한 실수"라며 결국 피살을 인정했지만 빈 살만 왕세자는 이에 대해 몰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의 지시로 살해된 것이 확인되면 사우디에 경제 제재를 비롯해 "중대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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