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자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동했다.
2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므누신 장관이 빈살만 왕세자를 만났는데, 이는 카슈끄지 사태로 인한 국제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이 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사우디외교부 트위터] |
이날 사우디 외교부는 둘의 회동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빈살만 왕세자가 므누신 장관을 만나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사우디 정부 발표도 함께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우디 비전 2030’에 있어 양국 파트너십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슈끄지 사태가 국제적 문제로 확대되면서 므누신 장관은 2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 투자회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행사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일요일에는 카슈끄지 사망에 대해 사우디 측이 설명한 것은 “일단 양호한 첫걸음이나 충분하지는 않다”고 지적했고, 이번 사태로 사우디에 대한 제재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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