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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메이 “브렉시트 95% 합의…가장 어려운 마지막 단계 남아” 지지 호소

기사등록 : 2018-10-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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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각) 브렉시트 협상이 95% 진척됐으며, 가장 어려운 협상 마지막 단계에 이른 만큼 지지해줄 것을 하원에 호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도 브렉시트 합의에 실패한 메이 총리는 여론의 상당한 반발에 직면했다. 지난 20일 런던에서는 70만명이 운집해 브렉시트와 관련해 2차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브렉시트 찬반 진영의 반발이 모두 거센 가운데 메이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브렉시트 협상이 오로지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가장 어려운 단계인 협상 마지막 단계에서 차분해야 한다”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총리는 지난 3주간 영국령 지브롤터 문제부터 미래 안보까지 여러 사안에서 EU와 합의를 이뤘으며 “전체적으로 탈퇴 조건 및 협약의 95%는 해결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과 EU는 계속해서 북아일랜드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백스톱안은 양측 미래 통상 관계가 제때 확립되지 못할 경우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에 ‘하드보더(Hard Border·엄격한 여권 통제, 세관 검사가 이뤄지는 국경)’가 세워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메이 총리는 백스톱안에 여전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브렉시트 전환 기간을 연장하거나 영국 전체가 EU 통관지역에 임시 잔류하는 두 가지 옵션을 영국에 제시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오는 2020년 12월 만료되는 브렉시트 전환 시기를 몇 개월 연장하자고 제안해 EU와 완전한 결별을 원하는 보수당 내 강경파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메이 총리는 이날 EU측 입장이 임사 EU 통관 잔류인 후자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EU 소식통은 로이터에 협상단이 영국과의 통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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